두촌면엔 오혜진의 동생 오남수의 호적원본이 없었다. 아니 손중선의 주민등록번호로 오남수의 호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 두촌면은 손중선이 출생한 곳이다. 오남수와 손중선이 동일 인물임을 증명하기 위해선 오남수의 호적원본을 찾아내 손중선의 주민등록번호와 대조해 봐야 했다. 동찬은 두촌면 면사무소를 떠나 홍천읍 읍사무소로 왔다. 홍천읍은 정박사와 오혜진이 만나 사랑을 나누던 마을이었다. 그러나 이곳 역시 동찬이 찾으려는 오남수의 호적원본은 없었다. 이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10시 까지는 불과 40분도 채 남지 않았다. 읍사무소 직원은 안타까운 눈빛으로 동찬을 바라보며 말했다. 잠시 후 동찬은 난감해하던 표정을 거두고는 직원에게 말했다. "그럼 제가 다시 한 번 천천히 살펴볼게요." "네? 아 네. 그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