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책상 밑바닥엔 먼지가 조금 쌓여 있었는데 자국이 그 위로 나 있더군요. 오래전에 생긴 자국이라면 먼지가 덮어버렸겠죠." "그래? 그건 아주 민완답게 잘 본거야." 반장이 자신에게 민완이란 칭호를 붙여주자, 조형사는 기분이 퍽이나 좋았는지 어깨가 으쓱해졌다. 반장 앞이건 말건 아예 후배형사를 큰소리로 불러가며 명령까지 했다. "사진기로 촬영까지 해뒀어요. 양형사, 이따가 그 필름 뽑아와!" "네....." "그러면 자넨 그 자국을 보면 범인이 누군지도 알겠네?" 그런데 이건 웬 비아냥거림인가. 다시 반장의 반격이 시작된 것일까? "아니, 저......" "그래서 자네는 문제야. 하난 알고 둘은 모른다고." 다시 반장의 꾸지람이 시작됐다. "그 자국을 보면 범인은 환기통으로 침입한게 아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