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은 그제서야 찾는 사람의 이름을 말하고는 호출해 달라고 부탁하고 커피숍 안쪽으로 몸을 돌려 손님들의 반응을 지켜보고 서 있었다. 남자 혼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는 두 군데의 테이블이 눈에 들어와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그런데 '김성운'이란 이름이 스피커에서 흘러나와 커피숍 전체에 울려퍼지기를 몇 차례 거듭했지만 손을 들거나,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자기가 그 사람이라고 반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역시 아직 오지 않은 것이다. "손님, 만나기로 하신 분은 아직 안오셨나보네요." "그래요. 그럼 그 쪽에서 내 이름을 모르니까 혼자 온 남자가 있으면 김성운씨냐고 물어보고 내게 안내해줘요." 반장은 종업원이 안내하는 자리에 가서 앉았다. 그 사이 시간이 흘러 약속시간에서 5분이 지났다. 반장은 의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