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그 어머니는 어떻게 됐나요?" "벌써 돌아가셨죠. 그 때가 아마 혜진이가 홍천을 떠날 때니까 15년도 더 됐을 거예요. 지 어머니 돌아가시자 마자 서울로 떴으니까요." "오혜진이 몇 년 생인지 알고 계신가요?" "글쎄요, 우리야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우리들 보다 3년 후배니까 63년생이나 64년생이겠죠." "네에......" 63년생이라면 정박사 컴퓨터의 암호와 맞아떨어진다. 암호가 '12051963' 이니까 뒤에 네자리 숫자가 연도라고 보면 암호는 오혜진의 생년월일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영문이니셜 'JIN'도 오혜진의 이름끝자와 맞아떨어진다. "동생 오남수는 지금 몇 살이나 됐을까요?" "그 애가 양자로 갈 때가 일곱 살이었고 그 때 우리가 중학교 2학년 때니까, 열 다섯. 그러면 우리랑 여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