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작가의 창작소설

WRITERJANG

소박한 글쓰기

자작 추리소설 3

포에버 21 <25회> - 충분한 단서 확보가 사건해결의 관건

"아니요, 손중선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또?" "네?" "또 있을 거 아냐?" "아 네........" 조형사는 말을 적당히 얼버무리면서 그제서야 재빠르게 수첩을 들여다봤다. "아, 맞습니다. 손중선 하고 경비원, 그리고 그 날 야근자들을 다시 세밀하게 조사하기로 했었죠." 반장이 조형사를 바라보며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반장이 아무리 그래도 조형사는 언제나 그래왔듯이 고양이 앞에 쥐모양으로 죽어들어갈 뿐 대들지는 않았다. 실제로 조형사의 덩치는 반장보다 두배쯤은 컸다. 반장이 무서워서가 아니었다. 윗사람에 대한 예의를 차리기 위한 것임은 물론, 조형사 본래의 성격이 모나지 않고 두리뭉실했기 때문이었다. 조형사는 그다지 화를 잘 내는 성격이 아니었다. 후배들 앞에서도 무게를 잡을 망..

장편/포에버 21 2023.01.15

포에버 21 <24회> - 실마리를 던져준 괴한의 침입

"권박사는 일단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면 되요. 곧 완성된 프로그램이 도착할거고 그때부턴 굽든지 삶든지 우리 고유의 상품으로 바꿔주기만 하면 되는 거요. 아니, 가공할 자신이 없으면 그냥 내버려둬도 되요. 이름만 바꾸지 뭐." "......" 권박사는 뭐라 대꾸할 말이 없었다. 단지 그의 대담한 발상이 기막힐 뿐이었다. 그 프로그램은 분명 정일준 박사가 준비하던 '포에버 21'을 일컫는 게 분명한데. 그렇다면...... "뒷감당은 내가 알아서 할거요. 권박사는 아무 걱정 안해도 돼요. 프로그램을 개발하다보면 유사품이 나올수도 있고 또 처리방식이 똑같을 수도 있는 거지, 그것 가지고 트집잡는 놈이 있다면 그게 미친놈이지 뭐 별 수 있겠소?" 권박사는 이렇게 자신있게 얘기하는 한회장을 바라보며 어처구니..

장편/포에버 21 2023.01.14

포에버 21 <23회> -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곳으로

동찬이 반장에게 말했다. "만약 컴퓨터 안에서 단서를 발견한다고 해도 좀 더 확실하게 수사를 하려면 역시 혐의가 있는 주변 인물들은 따로 각각 만나봐야 할 겁니다. 역할을 나눠서 만나보기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네, 내일부터는 오늘 오후 회의때 얘기된 대로 형사들이 움직여줄 겁니다." "그럼 내일 또 뵙겠습니다." 동찬이 먼저 반장에게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떴다. 반장도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를 대신했다. 8장: 음모 "야, 이 병신 새끼들아!, 이딴 일도 하나 제대로 못해, 응?" 곽부장은 CD를 케이스에 들어있는 통째로 바닥에 집어던졌다. 케이스 플라스틱이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깨지고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다. CD는 케이스에서 튕겨져 나와 한 쪽 구석으로 데구르르 굴러갔다. "저, 그런 게 ..

장편/포에버 21 2023.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