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작가의 창작소설

WRITERJANG

소박한 글쓰기

2023/01/20 2

포에버 21 <31회> - 심각한 사랑타령 일색인 일기

살해된 정박사는 자기 컴퓨터의 암호를 사실은 연구원들에게 만큼은 알려놓고 있었다. 동찬은 전에 손중선박사가 이 컴퓨터를 만지며 바로 암호를 타이핑해 넣던 것이 떠올랐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 파일은 연구원들 아니라, 그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은 내용인지 암호를 달리 사용하고 있었다. 그게 아니면 미국 유학시절 이전부터 사용하던 암호였을 것이다. 아무리 변형시켰다 해도 같은 생년월일을 암호로 사용하는 것을 보면 누군가 정박사가 고이 간직하고 싶은 사람의 생년월일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을 살펴보았다. 내용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개인적인 내용을 담은 일기 같았는데, 모두 한 파일에 담아 날짜를 표기하고 그냥 쪽수에 관계없이 무작정 써내려간 것으로 보였다. 그..

장편/포에버 21 2023.01.20

포에버 21 <30회> - 쉽게 해독하기 어려운 비밀번호

양형사가 간단하게 대답하고 책상으로 바싹 다가섰지만 동찬 때문에 제대로 살펴볼 수가 없었다. 양형사의 곤란함을 알아차렸는지 동찬이 자리에서 일어나 소파로 가서 앉았다. 조형사가 그 뒤를 따라갔다. "아까 자기 방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하셨습니까? 연구팀 방엔 이미 찾아봤는데 없더군요. 어디 그 친구가 갈만한 데가 없을까요?" "글쎄요, 난들 어찌 알겠습니까? 나 때문에 열이 좀 나 있을테니 혹시 낮술이라도 한 잔 꺾으러 간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 두 사람이 소파에서 얘기를 하고 있는 사이 양형사는 휴대폰을 찾기 위해 책상을 뒤지고 있었다. 책상 위에는 조그만 수첩이 있었다. 일단 수첩을 챙겨넣었다. 양형사는 이어 책상서랍을 맨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열어보았다. 그러다 말고 양형사는 갑자기..

장편/포에버 21 2023.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