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박사는 일단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면 되요. 곧 완성된 프로그램이 도착할거고 그때부턴 굽든지 삶든지 우리 고유의 상품으로 바꿔주기만 하면 되는 거요. 아니, 가공할 자신이 없으면 그냥 내버려둬도 되요. 이름만 바꾸지 뭐." "......" 권박사는 뭐라 대꾸할 말이 없었다. 단지 그의 대담한 발상이 기막힐 뿐이었다. 그 프로그램은 분명 정일준 박사가 준비하던 '포에버 21'을 일컫는 게 분명한데. 그렇다면...... "뒷감당은 내가 알아서 할거요. 권박사는 아무 걱정 안해도 돼요. 프로그램을 개발하다보면 유사품이 나올수도 있고 또 처리방식이 똑같을 수도 있는 거지, 그것 가지고 트집잡는 놈이 있다면 그게 미친놈이지 뭐 별 수 있겠소?" 권박사는 이렇게 자신있게 얘기하는 한회장을 바라보며 어처구니..